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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 패권을 쥔 미국, 그 시작부터 현재까지

지식 공부방

by umachine 2025. 2. 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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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현재 세계 경제 패권을 가지고 있으며, 거의 모든 분야에서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전 세계 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통화는 달러이며, 지구상의 대부분의 돈이 미국 증시로 들어옵니다. 그런데 사실 미국이 본격적으로 세계의 중심이 되기 시작했던 시기는 이제 막 한 세기가 채워질 만큼 그리 먼 이야기는 아닙니다. 오늘은 어떻게 미국이 세계 경제를 이끌게 되었는지, 그 시작 지점에서 일어난 일들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풍부한 자원, 미국 경제력의 기반이 되다.

 

세계 지도를 보면 미국은 세계에서 3번째로 큰 영토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미국 영토가 확정된 것은 19세기 즈음으로, 고작 300년 전에 완성되었습니다. 당시 북아메리카 대륙은 유럽 국가들의 식민 지배 하의 영토이거나 기존에 살고 있던 원주민들의 땅이었습니다. 19세기 들어 유럽 국가들의 식민지의 지배력이 약화되었고, 이 틈을 타 유럽 국가와 원주민들에게 영토를 사들였습니다. 또한 멕시코와의 전투를 통해 지금의 텍사스 주에 해당하는 영토를 얻었고 지금의 미국 영토와 비슷해졌습니다.



당시 유럽은 우수한 과학 기술력을 가지고 있었으나, 그것을 실현할 수 있는 자원이 부족했습니다. 그 때문에 식민지 지배를 통해 외부로부터 자원을 수입해왔죠. 그런데 미국은 자원이 넘쳐났기 때문에, 이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지금의 대한민국을 보면, 훌륭한 기술력과 인적 자원은 풍부하지만, 기술의 기반이 될 자원이 부족하기 때문에 자원 가격과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당시의 미국은, 서구에서 들여온 훌륭한 기술력과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대륙의 풍부한 자원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것들이 미국이 강대국의 대열에 오를 수 있는 기반이 되었습니다.

 

국가 추정 점유율
미국 약 60%
러시아 약 30%
기타 국가 약 10%

 

 

2. 세계를 혼란스럽게 만든 1차 세계 대전, 미국을 강대국으로 만들어 주다.

 

하지만, 영토가 커지고 자원이 풍부하다고만 해서 강대국이 될 수 없었습니다. 19세기 후반 미국은 유럽의 지원을 받아 성장하고 있는 '신흥국' 취급을 받았습니다. 현대로 치면 이제 막 개발이 진행중인 개발도상국과 비슷한 위치에 있었죠. 인식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19세기 후반 영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공업 생산국이 되었지만, 영국으로부터 독립한지 130여년 밖에 지나지 않았으며, 발전하는 과정에서 영국을 포함한 유럽 국가들에게 30억달러 이상의 빚을 지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유럽은 1차 세계 대전이라는 혼란이 닥쳐왔습니다. 전쟁의 복판에 있었던 유럽 국가들은 군수 물자를 생산할 기반 시설들이 파괴되었고, 무기가 있어야 전쟁을 지속할 수 있었습니다. 이 때 가장 큰 수혜를 본 것이 미국이었습니다. 연합국으로부터 군수 물자를 발주 받아 생산했습니다. 앞서 미국은 세계 최대의 공업 생산국이었고, 이러한 생산력은 필요한 군수 물자를 생산하기엔 충분했습니다. 



또한, 1차 세계 대전에서 등장한 항공기, 전차와 같은 신무기들은 석유를 통해 움직이기 때문에, 석유 자원이 풍부한 미국은 연합국에 석유를 수출했습니다. 당시 미국은 전 세계 석유 생산량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전쟁에 요구되는 막대한 양의 자원과 공업 제품을 미국이 공급하기 시작했고, 순식간에 채무 관계는 역전되어버립니다.

 

 

 

 

3. 막대한 부를 얻은 미국, 그러나 서툴렀던 경제 정책

 

1차 세계 대전을 거치며 막대한 부를 축적한 미국은, 당시만 해도 전 세계의 경제 패권을 쥘 야심같은건 없었습니다. 여전히 파운드가 기축 통화를 통용되면서 시장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었고 미국은 이 흐름의 변화를 주도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1929년 미국 경제 대공황



되려 무역을 통해 얻은 금을 축적하고, 금본위제를 채택함에 따른 화폐 발행량을 늘리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금 보유량이 늘어 화폐가 시중에 많이 풀리게 되면 인플레이션이 발생해 자국에서 수출할 물품의 가격이 상승하고, 이에 따라 가격 경쟁력이 하락해 수출이 감소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죠. 예나 지금이나 인플레이션이 과도하게 상승하는 것을 국가적인 차원에서 막고자 하는 것은 변함이 없었죠. 그런데 이는 결과적으로 미국의 경제 대공황을 야기하게 되었습니다.


전 세계의 40% 이상의 금이 미국으로 흘러들어왔고, 미국은 금을 비축하기만 할 뿐 이었습니다. 그런데 금본위제가 채택된 당시의 세계 경제 흐름에 주목해보면, 다른 나라들은 금이 점점 줄어들고 늘지 못한 상황으로 흘러들어갔습니다. 결국 더이상의 금 유출을 우려한 영국, 프랑스 등 주요 국가들은 블록 경제를 시행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또한 금 태환을 중지하며 세계 경제의 기반이었던 금본위제가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수출을 통해 성장하던 미국에 제동이 걸리고, 미국 주식 시장이 폭락하면서 "검은 목요일(Black Thursday)"라고 불리는 경제 대공황이 1929년 10월 시작되었습니다.

 

 

 

4. 2차 세계 대전 이후, 미국은 변화했다.

 

1차 세계 대전 이후, 유럽의 연합국 측은 미국에 막대한 빚을 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미국은 단 한푼도 깎아주지 않으면서 강경한 태도를 보였고, 연합국은 이를 갚기 위해 독일에 막대한 배상금을 매기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독일은 화폐 가치가 크게 하락했고, 다들 아시는 2차 세계 대전을 일으킨 히틀러가 정권을 잡을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습니다.



2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고 지난 경제 대공황으로부터 점점 회복하고 있었던 미국은, 대외적으로 기존의 개인주의와 자국 우선 주의 방침을 깨고 국제 정세에 관여하기 시작했습니다. 2차 세계 대전 막바지에 브레튼우즈 협정을 채결하며 안정적인 경제 시스템을 위한 고정환율제 도입을 주장했습니다. 1온스의 금 당 35달러로 고정해 기축 통화를 파운드에서 달러로 전환하고자 했죠. 



영국의 반발이 예상되었지만, 2번의 전쟁으로 경제가 흔들리고 있었던 영국은 별다른 방법이 없었습니다. 결국 파운드에 이어 달러가 기축 통화가 되었고, 1971년 닉슨 대통령이 금 태환을 정지하기 전까지 달러는 금과 환율이 고정된 전 세계의 기축 통화가 되었습니다.

 

 

 

 

5. 자유무역을 전 세계에 퍼뜨린 미국, 그러나 현재는 다르다?

 

브래튼우즈 협정 이후 2차 세계 대전이 마무리 되면서 미국은 마셜 플랜을 발표했습니다. 전쟁으로 황폐화된 국가, 특히 서유럽 국가들을 대상으로 경제 원조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우방국으로서의 도리가 아니라 그 안에는 '자유무역 확산'이라는 미국의 속내가 들어가 있었습니다.


미국은 서방 국가들에게 100억 달러 이상의 원조를 약속하며, 그 중 90억 달러를 변재할 필요가 없는 '증여'를 선택했습니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 보면, 지원 받은 달러는 오로지 미국의 농산물이나 공업 제품으로 제한되었습니다. 또한 영국과 프랑스의 금융 융자 요청에, 블록 경제 해제를 요청하면서 자유무역 확산의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당시 세계 1위의 농업 국가이자, 공업 1위 국가였던 미국은 그들의 물건을 판매할 '시장'이 절실했던 것입니다. 식민지 영토를 포함하면 영국과 프랑스는 세계 1,2위를 다투는 시장이었기 때문에 블록 경제를 해제하고 자국의 제품을 구매하도록 하는 것이 미국을 위한 것임을 깨달았던 것이죠.


자신들을 전 세계 1위 국가로 만들어준 '시장'이 사라져 버린다면 본인들에게 막대한 피해가 끼칠 수 있다는 교훈을 얻게 된 미국은 이후 냉전의 서막이 된 경제 원조를 시행하며 막대한 양의 달러가 세계를 누비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미국의 수입 품목에 대한 보편 관세를 부과한다 발표하며 세계를 보호무역 주의의 공포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America First를 외치며 자국을 우선하는 정책을 펼치는 것 처럼 보일 수 있으나, 과거의 역사를 들여다보면 결과적으로 미국의 경제적 고립을 야기할 수 있으며 다시금 경제 대공황에 이를 수 있다 생각합니다.



미국의 우수한 기술력과 제품을 수입하는 국가들이 줄어들면 미국의 성장세도 둔화될 수 있기 때문에, 보편 관세 부과와 타 국가의 방위비 협상 등 눈 앞의 이익을 위한 압력이 어떻게 돌아올 지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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